에어프레미아, 대표 변경에도 이륙 준비 ‘착착’…이달 면허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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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대표 변경에도 이륙 준비 ‘착착’…이달 면허 재신청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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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로 국토부에 변경면허 신청 예정…사업계획서도 재작성
내년 9월 첫 비행 목표…보잉 787-9로 베트남·일본 등 취항 예정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이사 변경에도 취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면허를 재발급 받아 당초 목표였던 내년 9월 첫 취항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내로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변경면허란 대표자, 사업소재지 등이 바뀌면 무조건 국토부에 신청해야 하는 절차다.

항공사업법 7조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 국내 또는 국제항공운송을 하는 사업자는 대표가 변경되면 별도로 변경면허를 받도록 돼 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19일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인 심주엽 전 휴젤대표를 김종철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재무 및 투자전문가인 심 대표가 내부 살림과 후속 투자유치를 총괄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다지도록 구조를 짠 것이다.

이 회사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을 무렵부터 대표이사 체제 변경을 추진 중이었다. 김종철 대표의 경영 독선과 리더십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주들과 등기이사들은 김 대표 단독체제가 계속될 경우, 취항하기도 전에 회사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대표이사 추가선임을 통해 김대표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대표 해임 건이 이사회 안건에 있었으나 이사회에서는 상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달 2일 등기이사직은 유지한 채 대표이사직을 나오며 에어프레미아는 심 대표의 단독체제가 됐다.

현재 회사는 새로운 대표 체제를 고민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 당시 내세웠던 혁신적인 항공사라는 기본 취지에 맞는 대표 체제 프레임을 짜고 있다”면서 “변경면허 신청 때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사업계획서를 재작성해 이달 중으로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 정비운항 등 사업계획서의 주요 내용이 거의 그대로다”며 “오히려 기존 사업계획서보다 업그레이드된 걸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어프레미아는 비행기 도입 리스계약 LOI를 제출했으나 본계약을 마치고 보증금을 납부했고, 항공관련 IT 등도 계약을 마치는 등 계획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회사 측은 국토부가 보충자료를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응해 이른 시일 내에 변경면허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 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 항공전문가들의 이탈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오히려 내년 9월 첫 취항을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AOC(운항 증명)취득을 위한 경력직 대규모 채용공고를 내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일본(나리타 오사카), 홍콩에 취항할 예정이다. 운항 비행기는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다. 내년에 3대 도입이 확정됐고, 현재 보잉사가 제작 중이다.

시리즈 B 투자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200~1500억 정도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면서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조율해야 하지만 투자예정자들이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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