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대 매출 휴게소’ SPC삼립 새 주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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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대 매출 휴게소’ SPC삼립 새 주인 된다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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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임차운영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풀무원, 사업권 되찾기 위해 법적 대응나서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SPC삼립이 연매출 500억 원에 달하는 전국 매출 2위 가평휴게소의 새 운영자 자리에 올랐다. 휴게소 측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으면 오는 7월 중순부터 본격 운영하게 된다. 기존 10년 동안 운영해 오던 풀무원푸드앤컬쳐는 해당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계약 이행 소송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16일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위치한 가평휴게소 임차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고 공시했다. SPC삼립은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김천휴게소 △속리산휴게소 △진주휴게소 등 5개 휴게소를 운영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이어오고 있다.

가평휴게소는 연매출 512억 원에 달하는 특수매력상권에 해당된다. 서울춘천고속 도로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과 강원권을 오가는 차량이 많이 거쳐가는 덕분에 높은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연간 900만명이 방문하며, 대지 면접은 서울 방향 53,093 m², 춘천 방향 54,157 m²다. 때문에 입찰 당시 CJ프레시웨이를 포함해 40여 개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PC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 최종 승자가 됐다. 풀무원이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삼립은 지난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김천과 진주 등 5개 휴게소를 운영하며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가평 휴게소 역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향후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와 상호협의를 통해 회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PC삼립은 계약 체결 후 이르면 7월 중순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빚은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가평 휴게소에 입점시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서비스 등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전국 휴게소 매출 2위 규모인 가평 휴게소에 SPC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이용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평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산물 판매점 구성 및 현지 채용 등을 통해 지역 상생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풀무원푸드앤철은 해당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풀무원측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에서 실시한 운영 서비스 평가에서 S등급을 2번이나 받았고, 운영 계약서상 ‘계약기간 동안 운영 서비스 평가에서 2회 이상 S등급을 받으면 재계약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것을 이유 등을 근거로 재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측에 가평휴게소 공개입찰을 중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이달 초 기각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극히 제한적이고, 결과에 따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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