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백스윙이 안 될 때까지 대회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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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백스윙이 안 될 때까지 대회 나설 것”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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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첫 날 1언더파
“후배들과 좋은 경쟁 펼치겠다”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첫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 사진= KPGA.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첫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 사진= KPGA.

[매일일보 영종도(인천) 한종훈 기자] ‘탱크’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첫날 언더파를 쳤다. 최경주는 16일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경기 후 최경주는 “오늘 선두를 기록한 전가람에게 나이스 버디만 외친 것 같다”면서 “재미있게 라운드를 했다. 퍼팅은 생각 보다 잘 못해서 아쉬웠다. 연습을 더해야겠다. 전체적 내용은 괜찮았다. 스코어로 연결되는 퍼팅에서 그린 잘못 읽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대회 코스 상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많은 대회 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코스 관리가 잘돼 있는 경우 처음이다”면서 “코스 상태가 최상이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는 “매년 그린이나 코스 매니지먼트 등 훨씬 향상되는 것 같다. 조건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서 3승을 올리며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다승 경신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최경주는 “하루하루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 보면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컨디션이 좋을 것 같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종료 후 퍼팅 연습하러 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그린 스피드를 놓쳤다.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경쟁을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최경주는 “전체적으로 코스에 맞는 샷은 다 되고 있다”면서 “아이언 샷도 나쁘지 않다. 핀까지 붙이는 컨트롤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은 예전의 나보다 거리나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면서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골프를 한다면 상대도 실수를 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년 전과 지금의 투어 환경 차이에 대해 최경주는 “20년 전에는 3온 작전을 많이 했다. 지금은 전장이 600야드라도 드라이버를 친 후 스푼으로 그린 근처까지 간 뒤 그곳에서 마무리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는 “거리가 320야드에 못 들면 PGA 투어에서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예전에 비해 장비와 선수들의 몸도 좋아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기면서 적극적인 공략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12년 연속 출전하는 등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언제까지 대회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최경주는 “백스윙이 안 될 때까지 출전하겠다. PGA 투어를 뛰면서 봄·가을 국내 대회 출전이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국내 대회에 나설 때마다 후배들 보면 기운도 많이 나고 선배들 보면 옛 생각이 난다. 내 자신을 정비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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