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부활하는데 한국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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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부활하는데 한국은 얼어붙었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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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제 개편 등 당근책…韓, 경기 침체에 투자 급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미국 제조업이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으로 새롭게 진출하는가 하면 떠났던 기업들도 속속 제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세제 개편이 중심에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낮추면서 기업들을 끌어모았다. 또한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면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 관세를 압박을 통해 자국으로 제조 시설을 유치하라는 압박도 미국 제조업 부활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미국 시장의 안정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면서 제조 산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초청했다. 트럼프는 면담 이후 트위터에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해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 자국에 제조공장을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4년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경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한국기업들은 제조업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은 3000억원 초과 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22%에서 25%로 올렸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8% 급감해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투자는 얼어붙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3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금액별로 최장 7년간 법인세와 소득세를 50~100% 감면해주던 혜택도 올해부터 사라졌고, 각종 규제가 늘어나면서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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