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靑 “여러 논의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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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靑 “여러 논의 오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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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진행 중 시사...“중간서 진정 정도 확인 못해줘”
다만 “한반도 평화 흐름 속 얼마나 왔는지 봐 달라”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청와대가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 “여러 논의가 오고 가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지만 개최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청와대는 “한반도의 큰 그림을 봐 달라”며 평화 프로세스의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접촉에서 긍정적인 답이 올 경우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가’라는 질문에 “한미정상회담이 언제부터 결정됐는지에 대한 질문과 비슷하게 답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중간에는 어디만큼 진전됐는지 확인해주기 힘들고, 어떤 문제가 풀리면 되는지를 확인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때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양국 정상의 만남은 서로 의견이 오고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것을 일일이 말할 수 없다”며 “100% 방문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실무적으로 발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 북한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한반도를 둘러싸고 여러 사안들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논의들이 오고가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이 발생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공식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한반도에서 일어난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단편적인 일을 쫓아가기보다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봐줬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때론 물결이 치기도 하고 파도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변화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지 혹은 틀어지고 있는지 봐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굉장히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 평화가 무엇보다 일상이 돼 가고 있고,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는 그런 큰 흐름을 봐달라”고 했다.

이날 백악관과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황에 빠진 상황에서,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북한과의 대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먼저 만나 미국의 의중을 전달하고, 이어 북한의 의중을 미국에 전달해 북미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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