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지지율 격차 8배로 ‘널뛰기 여론조사 논란’
상태바
일주일새 지지율 격차 8배로 ‘널뛰기 여론조사 논란’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1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대 한국당 지지율 격차 1.6%서 13.1%포인트 확대
한국당 "집권당 대표 한 마디에 조사결과 뒤바뀌는 세상"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1주 만에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지지율이 단기간에 술렁이면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 5월 13∼15일 기간, 전국 유권자 1502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6%포인트 오른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포인트 내린 30.2%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일주일 전인 9일 주중 집계에서 두 정당 지지율은 1.6%포인트까지 줄어들었으나 이번 주 13.1%포인트로 8배 이상 벌어졌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소폭 상승한 48.9%,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내린 45.8%로 집계됐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에서 동반 상승·하락한 최근 추이와는 전혀 다른 결과다.

여론조사는 수치 자체보다는 추이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자연스레 이곳저곳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한국당에선 여당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며 “불과 3일 만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적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가 박빙으로 좁혀진 데 대해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런 논란을 미리 예상한 듯 권순정 리얼미터 여론조사분석실장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리얼미터가 난타 당하고 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와 욕을 하는 분들도 많다.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당으로부터 최근에는 민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가만히 보면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한국당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이, 한국당에 유리하면 민주당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이 리얼미터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호흡으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