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넉달 만에 ‘최저치’…환율은 2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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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코스피 넉달 만에 ‘최저치’…환율은 2년만에 ‘최고치’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5.1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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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15일(현지시간) 정보통신 기술·서비스 보호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중국 제외한 한국·일본·대만 증시 일제히 하락…外人 6거래일 연속 매도공세
대규모 外人 자금 이탈…환율 상승 부추겨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에 따라 연일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한 가운데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도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0%(25.09포인트) 내린 2067.6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4일(2064.52) 후 넉달여만에 가장 낮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정보통신 기술·서비스 보호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별로는 외국인이 4667억원어치를 팔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중 순매도를 지속하다 막판 매수세로 전환하며 37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9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검찰 수사 속도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대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등 기술주가 2~3%가량 떨어졌다. 반면 카카오와 LG생활건강은 1% 가량 올랐고 기아차, 웅진코웨이, 하나금융지주 등은 소폭 올랐다.

또 코스닥지수는 12.01포인트(1.65%) 내린 717.59로 종료했다. 지수는 1.49포인트(0.20%) 오른 731.09로 개장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58% 오른 2955.71로 마쳤다. 도쿄증시는 미국이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에 제재를 가한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25.58포인트(0.59%) 낮은 21062.98에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도 전장대비 86.10포인트(0.82%) 내린 10,474.61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속하는 미·중 무역갈등 흐름에 국내 주가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이날 환율은 1190원을 넘겼다. 연고점인 동시에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원 오른 1191.5원에 마감했다. 이틀 만에 다시 연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6년 1월 11일(1196.4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결정 연기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187.0원 출발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탈 양상이 나타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무역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양상도 띄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9위안을 뚫고 올라가 7위안 선에 바짝 다가갔다.

원화와 위안화는 일반적으로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인다. 위안화의 약세가 원화 약세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중국이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게 되므로 미국은 이를 가장 경계한다. 따라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라고 추측할 측면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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