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민가격 할인도 먹통, 탈출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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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민가격 할인도 먹통, 탈출구는 어디에?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5.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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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比 51.6%↓···할인점·전문점 부진
유통 구조 혁신 통해 하반기 실적 만회할 것 다짐
고양시에 위치한 이마트 풍산점. 사진=이마트 제공
고양시에 위치한 이마트 풍산점.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이마트가 오프라인 할인점의 실적 부진으로 1분기 영업하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마트는 온라인으로의 소비자 이탈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자 국민가격 등을 앞세워 연일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이 마저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2분기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하반기 실적 만회를 목표로 걸어나겠다는 각오다.

16일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늘었다. 순이익은 697억원으로 44.0%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이마트 할인점은 크게 감소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반면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와 부츠 등 전문점은 작년 하반기 신규 출점이 집중된 데다, 올 1분기에는 부진 점포 효율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2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는 단체매출 급식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67.7% 줄었고, 조선호텔과 SSG.COM·이마트24가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에브리데이와 프라퍼티는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을 두고 올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면서 따뜻한 겨울 날씨 영향으로 패션과 난방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비식품쪽 시즌 MD가 부족 했다고 분석했다. 또 설 명절은 통상적으로 유통업계 대목시즌으로 꼽히지만 예년에 비해 예약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도 영업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전 예약판매는 일반판매보다 가격 프로모션이 크게 적용되다보니 마진이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실적 부진으로 시즌 재고 처분을 한 것도 한몫했다고 이마트측은 내다봤다.

이마트는 2분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유통 구조 혁신을 내부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민가격 할인 정책 등을 지속 이어나갈 것이고, 이것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쯤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 선보이고 있는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하반기부터는 근본적인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 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비용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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