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이 여야정 파탄 조장하면서 정국 마비"
상태바
나경원 "靑이 여야정 파탄 조장하면서 정국 마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15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3당이든 5당이든 제안 안들어와...처음부터 5당 합의 사항"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교섭단체 3당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절하고 5당 여야정 협의체를 고집하자 한국당은 15일 "청와대는 국회 협상에서 뒤로 빠지라"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청와대가 나설수록 여야정 협의가 아닌 파탄을 조장하면서 정국을 오히려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청와대라면 5당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범여권 협의체'를 고집하지 말고, 국회 협상에서 차라리 뒤로 빠지라"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3당 여야정협의체든 (민주평화당·정의당을 포함한) 5당 여야정 협의체든 (국회에서) 결정되고 저희에게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해 결정을 텐데 그러한 건의나 제안은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당초부터 5당이 합의했던 것이다”라며 한국당의 3당 협의체 제안에 선을 그은 이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의 제안대로 3당 교섭단체 만의 여야정 협의체를 언급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5당이 모이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전에 막힌 정국을 뚫기 위해 교섭단체 3당이라도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명히 (이 원내대표도) 3당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하셨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정 협의체는 문 대통령의 공약으로서, 국회 상황으로 실현되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첫 협의체 모임을 가졌다. 당시 여야는 탄력근로제와 광주형 일자리, 음주운전 처벌강화법, 아동수당 확대법 등 12개 항목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일부 합의만 실현됐을 뿐 협의체는 현재 사실상 중단 상태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는 지난달 16일 중앙아시아 순방 출국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협의체 재가동을 당부했으나 국회가 패스트트랙 정국에 휩싸이면서 무산됐다. 이후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가동하는 게 필요하다"고 재차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