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볼보자동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대규모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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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볼보자동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 대규모 수주 성공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5.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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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업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사 선정
모듈형 플랫폼으로 생산될 차세대 모델에 대량 공급 계약 체결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LG화학이 볼보자동차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를 이을 차세대 프로젝트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순수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차체 뼈대로 이를 이용하면 원가절감 및 제품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어,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초대형 프로젝트에 어느 업체 배터리가 적용될 것인가는 전 세계 배터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LG화학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 기술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롱셀(LongCell)’은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 팩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km 이상) 출시에 대한 양산 계획을 밝히면서, ‘롱셀(Long Cell)’ 배터리에 대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국내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볼보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이 독자적인 모듈형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LG화학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G화학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듈형 플랫폼(MEB) 기반의 전기차 수주에도 성공한 바 있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자동차업체들의 배터리 수주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플랫폼화됨에 따라 수주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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