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 8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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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 8년 만에 감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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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84만명, 2017년 比 1.1% 줄어
대중제 5.4% 증가, 회원제는 8.9% 감소
제주도 내 한 골프장. 사진= 한종훈 기자.
제주도 내 한 골프장.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5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지난해의 골프장 이용객 수는 3584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1.1% 줄었다.

연구소 측은 신설 골프장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0년에는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준 조세특례제한법이 종료되고 입장료가 인상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1.2% 감소한 바 있다.

대중제 이용객 수(18홀 환산)는 1931만명으로 2017년보다 5.4%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두 자리 수 증가율이 지난해 한자리수로 낮아졌다. 대중제 이용객수가 증가한 것은 신규 개장 골프장 10개소와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10개소에 달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이용객 수는 지난해 1475만명으로 2017년 보다 8.9%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 말 176개소로 2014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었다.

전체 골프장 이용객수 중 대중제 이용객 수의 비중은 2013년 36.2%에서 지난해에는 53.9%로 17.7% 상승했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수의 비중은 같은 기간 58.7%에서 41.2%로 17.5% 하락했다.

골프장의 혼잡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인 홀당 이용객 수도 줄었다. 회원제의 홀당 이용객수는 지난해 3684명으로 2017년보다 3.5%, 대중제는 3905명으로 2.4% 감소했다. 골프장 수는 증가했지만 골프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인구는 2015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252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골프인구는 2015년 399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7년에는 386만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366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골프인구는 통계청의 골프장 이용횟수를 활용해 산출했다. 골프장 이용횟수는 2007년 8.6회에서 2013년 8.3회로 줄었다가 2017년에는 9.4회로 크게 늘어났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붐이 진정되는 데다, 입장료를 3~4% 대폭 인상해 홀당 이용객 수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이 올해와 내년에 30개소에 달하면서 전체 이용객 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다.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 비용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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