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협상 타결…오늘 정상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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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협상 타결…오늘 정상 운행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5.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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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3.6% 인상·정년 연장
재정지원금 크게 늘어날 듯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 서종수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 서종수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돌입 2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시내버스 전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전 2시30분께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파업 돌입 예정이던 오전 4시를 불과 1시간 반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 양측은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의 조정안에 동의했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은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달 만료되는 복지기금은 2024년 5월까지 5년 연장한다.

애초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조정안에 반영됐다.

임금 인상률은 애초 노조가 요구한 5.98%에 크게 못 미치고 앞서 타결된 인천 8.1%, 광주 6.4%, 대구 4%, 창원 4% 등보다도 낮다. 하지만 서울 버스 기사 임금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용할 만하다는 게 서울시의 평가다.

박원순 시장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오전 2시께 현장을 찾아 당시 조정안에 반대하던 사측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 한발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버스 노사 양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피하고 해결한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불편함 없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서울시의 재정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6월 이후 요금이 4년째 동결되면서 시의 재정지원금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15년 2512억, 2016년 2771억원, 2017년 293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5402억원이 버스 적자분을 메우는 데 투입됐다. 올해도 29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은 파업 예고 시점인 이날 오전 4시 이후 협상이 타결되면서 첫 차가 제때 출발하지 못했지만 현재 버스가 제대로 운행 중이다.

경기·충북·충남·강원·대전 등 5개 지역 노사는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등 파업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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