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당 겨냥 “분단 이용 정치·막말 분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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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국당 겨냥 “분단 이용 정치·막말 분열 정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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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도 황교안 향해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를 버려야 한다”며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최근 대여 장외투쟁에 열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13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집권 3년차 각오를 밝히는 자리에서 “특별히 정치권에도 당부 드린다.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 특히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당 등 일부 야권에서 색깔론 공세와 막말논란을 일으키는 현실을 비판하며 정치권의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이상, 민족의 염원,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화가 정착되고 한반도 신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번영의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희망으로, 그 희망을 향해 정치권이 한배를 타고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다.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며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한국당은 우리나라를 세워 온 사람들”이라며 “지금 좌파는 싸워서 뺏은 것이 있을 뿐 정상적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임종석 씨가 무슨 돈을 벌어온 사람이냐”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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