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연봉’ 잡은 류현진, 초대형 FA 계약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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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 연봉’ 잡은 류현진, 초대형 FA 계약 보인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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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류현진 212억 vs 스트라스버그 450억
류현진 평균자책점·이닝당 출루 허용률 앞서
지금 페이스 유지, 역대 최고 FA 계약 가능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물’ 류현진의 위력이 더 무서워지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사이영상과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특히 메이저리그 연봉킹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를 했지만 류현진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는 몸값부터 차이가 난다.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부터 7년간 1억7500만달러(한화 약207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은 3833만달러(약453억원)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는 슈퍼스타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1790만달러·한화 약212억원)를 받아들인 류현진의 연봉 순위는 51위다. 스트라스버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 시즌과 지난해 류현진의 기록은 스트라스버그에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5승을 달성하면서 내셔널리그 다승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9경기에 나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15경기에 나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2경기에 출전해 10승 7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류현진이 더 낮다. 13일 현재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2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다. 스트라스버그의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3.63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7, 스트라스버그는 3.74였다.

더불어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WHIP)도 류현진이 더 좋다. 류현진의 WHIP는 0.73으로 내셔널리그 1위다. 내셔널리그에서 0점대 WHIP는 류현진을 비롯해 단 4명밖에 없다. 스트라스버그의 WHIP는 1.05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WHIP는 1.01인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1.20을 기록했다.

이밖에 류현진은 이번 시즌 피안타율은 .189로 내셔널리그 3위인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211로 다소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18.00다. 압도적인 차이로 양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클리브랜드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8.00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류현진의 볼넷/비율은 5.93이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시즌은 4.69, 지난 시즌엔 4.11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록만 놓고 봤을 땐 메이저리그 ‘연봉킹’에 뒤지지 않는 ‘가성비’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겨울 역대 최고의 FA 계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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