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故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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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故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석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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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언급·FTA 체결 등 정치적 인연
회고록서 "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슬픔"
2006년 9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습. 당시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외교적 방식에 의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사진=노무현재단
2006년 9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습. 당시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외교적 방식에 의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사진=노무현재단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쳐 대북정책 등 각종 현안에서 인연이 있다.

13일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오는 것은 일단 확정된 상태”라며 “이번 주 중후반 정도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지난 11일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도 참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저희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봉하마을 추도식에 오는 모든 분들께서도 좋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무현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아니다. 21일 다른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 당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추도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한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자서전 ‘결정의 순간’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라크의 민주주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군을 파병한 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일 등이 그런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정상 중 ‘한국전 종전선언’을 처음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11월 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경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한국전 종료를 선언하는 문서에 공동 서명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 해 핵실험을 강행했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재임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북 강경 노선을 견지해 대북 유화책을 내놓은 노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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