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간의 100배 유전자 정보 가진 ‘와편모류’ 신종 2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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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인간의 100배 유전자 정보 가진 ‘와편모류’ 신종 2종 발견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9.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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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천연색소 등 기능성 물질 지녀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성 커···선진국들 와편모류 확보 경쟁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가 경남 마산만과 진해만에서 해양 ‘와편모류’ 신종 2종을 발견하고, 발견된 지역명을 붙여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신종 2종을 포함,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22종의 와편모류가 발견됐다. 특히 2009년부터 10년간 총 19종의 와편모류가 발견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와편모류 종을 발견한 국가가 됐다.

신종 해양 와편모류 특징. 해양수산부 제공
신종 해양 와편모류 특징. 해양수산부 제공

와편모류(dinoflagellates)는 해양 단세포 생물로 2개의 편모(flagella)를 가지고 헤엄을 칠 때 소용돌이(와류(渦流), whirl)가 생긴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생물은 사람의 약 100배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와 오메가3, 천연색소 등 기능성 물질을 지니고 있어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커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신종 와편모류 확보 및 유용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신종 2종을 발견한 정해진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해수부 지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와편모류 신종 발견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07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는 고유성을 담기 위해 신종이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학명으로 붙여왔다.

 이번 와편모류 신종 2종 역시 각각 발견된 지역명을 넣어 스크립시엘라 마산엔시스(Scrippsiella masanensis), 자이로디니움 진해엔스(Gyrodinium jinhaense)라는 이름을 붙여 국제조류학회지(Phycologia) 등에 발표했다.

 한편, 정해진 교수 연구팀은 국내산 신종 와편모류 16종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교육청과 초·중·고교,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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