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대형 SUV ‘트래버스’… “팰리세이드보다 익스플로러가 경쟁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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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앞둔 대형 SUV ‘트래버스’… “팰리세이드보다 익스플로러가 경쟁 상대”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5.12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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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출시… 아메리칸 정통 SUV DNA 기반
가격경쟁력 맞서기보다 수입차 포지션으로 시장사수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한국GM 제공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한국GM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래버스가 ‘흥행의 주역’ 팰리세이드가 아닌 익스플로러 대항마로 나설 방침이다. 한국GM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기보다 수입차 포지션으로 시장을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래버스는 팰리세이드 수준의 가격 책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과 물류비 등을 고려 시 이를 훨씬 상회하게 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래버스는 해외에서 생산해 직접 수입하는 제품으로 경쟁 대상은 수입 대형 SUV”라며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미국 대형 SUV 중에서도 가장 큰 차체의 무기로 최대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올해 판매 목표를 연 2만5000대로 설정했다. 가격 경쟁력으로 대세를 입증한 팰리세이드는 현재 누적 계약 대수가 6만대에 이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대기 및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 지난달 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대형 SUV 시장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대형 SUV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 경쟁할 만한 수입 SUV가 없어 강세를 보였다. 올해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2017년 6021대, 2018년 6909대로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지난달에도 48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에 든 수입 SUV는 익스플로러가 유일하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대수는 1773대로 같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대형 SUV의 성장세에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로 경쟁력을 갖출 전략이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189mm로 팰리세이드 4980mm보다 209mm 크다. 익스플로러(5040mm)보다도 큰 차체다.

트래버스는 동급 최고 휠베이스(3071mm)를 기반으로 851mm의 3열 레그룸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L이다.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L,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이 2781L까지 늘어난다.

다만 소비자의 인식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국GM이 출시하는 대다수 자동차는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와 비교를 해서다.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의 부진도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됐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 출시에도 익스플로러는 월 500대 수준 꾸준히 판매되는 등 수입 대형 SUV 니즈가 존재한다. 이에 트래버스는 아메리칸 정통 SUV로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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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adhdlsdjfk 2019-05-17 13:05:51
이제 한두해 있다가 대한민국에서 보기힘들 지엠여러분, 가격경쟁 없으면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