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만족을 표시하며 화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4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 위원장은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에 나와 직접 훈련 개시명령을 내렸으며 훈련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통신은 훈련 당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 4일 북한이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과 김 위원장이 만족해 환하게 웃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사거리를 줄여 발사한 4일과 달리 9일 발사에서는 미사일의 사거리를 살려 실사격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당의 전략적 의도에 맞게 전연과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전투임무수행능력을 더욱 제고하고 그 어떤 불의의 사태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기의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 발사 훈련 때도 같은 말을 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현지 지휘관은 4일 발사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박정천 인민군 포병국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