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평안북도에서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공식 규정하고,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기 위해 미사일 도발에 나섰지만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 그것들은 소형 미사일이고 단거리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그것에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가 잘 지켜보고 있고 지켜보겠다. (북미)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것(미사일)을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