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탄도미사일이면 안보리결의 위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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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탄도미사일이면 안보리결의 위반 소지”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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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만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명확히 밝혀야"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탄도미사일일 경우 안보리결의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자칫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조속히 대화의 장에 들어올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를 한미 양국이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했다며 "단거리라도 유엔 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종적으로 한미 양국이 면밀히 분석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남북이 채택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 북측의 발사체 발사는 그 구역 밖에 있다. 남북 간의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연이은 도발행위의 의도에 대해선 "발사 방향이나 발사 지역도 미국 일본 한국에게 별 위협되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발사를 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한편으로 의사표현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판이 깨지지 않게 유의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매체 보도내용을 종합해 보면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나 한국 양측에 대해 시위성 성격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압박 성격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한편으론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본다"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 협상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의도가 뭐든 간에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북미 양국이 조속히 빨리 앉는 것이라고 본다"며 "북한도 불만이 있으면 대화의 장에서 불만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우려하게 만들어 자칫 대화와 협상 국면에 찬물 끼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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