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여야정상설협의체 가동을 또 한 번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여야정 상설 국정 협의체를 가동하는 게 필요하다"며 "분기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그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고 밝혔다.
이어 "손바닥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는 것"이라며 "저의 제안에 대해 야당에서 성의있는 대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공약사항이기도 한 여야정 국정협의체 상설화를 2년 내내 제안해왔다. 협의체는 국회 상황으로 실현되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첫 협의체 모임을 가진 후 탄력근로제와 광주형 일자리, 음주운전 처벌강화법, 아동수당 확대법 등 12개 항목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일부 합의만 실현됐을 뿐 협의체는 사실상 중단 상태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는 지난달 16일 중앙아시아 순방 출국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협의체 재가동을 당부했으나 국회가 패스트트랙 정국에 휩싸이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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