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식량지원 한국에 일임할 듯
상태바
美, 대북식량지원 한국에 일임할 듯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9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대북 식량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미국이 식량지원 문제를 한국에 일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9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 직후 두 사람은 북한 전문가들을 만나 대북식량지원 계획과 한반도정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이번 만남을 통해서 대북식량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주의적 측면과 북한과의 협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측은 한국에 식량지원의 방식이나 규모 등 전반을 한국에 일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샌더슨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이 그 부분(대북식량지원)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식량지원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두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일단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을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쌀 차관 형식이나 무상 지원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미 간에도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