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발사체 아닌 로켓과 미사일 명시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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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발사체 아닌 로켓과 미사일 명시적 언급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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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오른쪽) 미국 국방장관 대행. 사진=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오른쪽) 미국 국방장관 대행.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해 “던퍼드 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 섀너핸 장관과 함께 출석한 던포드 의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예산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앤더스 국방부 전략 담당 차관보도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고체 추진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미사일 역량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북한 외교 노력을 유지하기 위해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북한의 발사는 여러 발이었고 국경선은 넘지 않은 단거리였다. 그것들은 중장거리(IRBM), 장거리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아니었다”며 북한의 도발이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약속 위반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단거리 발사체를 수발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한 것에 대해 화력타격훈련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이번에 우리 근대가 진행한 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며 “전연 및 동부 전선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 유도 무기 운영능력과 화력 임무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경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화력 타격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나라나 국방 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국가를 겨냥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발사체 발사 이후 북한의 도발이라고 간주하는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2기 체제에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외무성이 나선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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