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전국 45개 대학교 대학생·대학원생 10명 중 7명은 취업·창업 등 자신들의 미래와 관련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20대의 지지율 이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은 4월 17일부터 5월 3일까지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충남대 등 전국 주요 45개 대학생·대학원생 1332명(남학생 605명, 여학생 721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한 자체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 2.69% 표본오차, 상세한 내용은 법률소비자연맹 홈페이지 참고)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취업이나 창업 등 장래에 대해 귀하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잘 마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09명(68.24%)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가 정책을 잘 마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71명(20.35%)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저조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909명 가운데 여학생은 526명(여학생의 72.95%)으로 남학생 382명(남학생의 63.14%)보다 훨씬 많았다.
대학생·대학원생들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정책과 관련해서도 ‘소상공인 등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높다’는 데 762명(57.21%) 동의했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까지 한다’는 데 대해서도 724명(54.35%)이 동의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 8일 전국 성인 503명 응답, 95% 신뢰수준에 ±4.4% 표본오차, 상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간 경제정책에 대해 전 연령대 중 20대의 긍정평가가 28.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