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미정상 전화통화 양측 브리핑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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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미정상 전화통화 양측 브리핑 달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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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인수격 해석이 文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한·미 정상이 전날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질의에 "백악관의 브리핑 내용과 청와대 브리핑 내용이 다르다”며 “저희도 나름대로 그것을 확인하고 있는데, 백악관에 확인하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시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토론회’에서 참석해서도 “백악관 브리핑 내용에는 식량지원 얘기 빠져있다”면서 “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이 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다. 이제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양국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통화 직후 “양 정상은 최근 식량농업기구(FAO)·세계식량계획(WFP)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백악관 저드 디어 부대변인이 낸 보도자료에는 북한 식량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한 관련 최근 진행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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