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눈물 황교안 “국민 힘들어하는 모습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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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눈물 황교안 “국민 힘들어하는 모습 아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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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천막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천막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눈물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 눈물의 의미에 대해 8일 황 대표가 직접 밝혔다. 앞서 전날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의 시작으로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찾았다가 지지자들이 "한국당이 뭉쳐야 한다", “황교안을 청와대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황 대표를 반기자 눈물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거제시 아양동 대우조선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전날 부산 방문 도중 눈물을 보였던 것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 힘들고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정 맡았던 사람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며 "그래서 나도 통제하지 못하고 잠깐 그랬지만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매각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우조선 처리는) 시민 몇십 만 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졸속 행정이 된 게 아니냐"고 했다.  이어 "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이나 일부 경영진들, 일부 국가기관 관련자들의 결정에 많이 의존해서 이뤄진 게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며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우조선 천막농성장을 찾기 직전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 전 대통령은 23일간 단식을 통해 민주주의를 관철하셨고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금융실명제를 단행해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리(문제)가 많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뤄주셨다"며 "어려운 때 나라를 세우신 분이고, 젊은 분들에게도 많은 꿈을 주셨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또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광주는 지난 3일 물세례 봉변을 당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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