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새 원내대표 첫 일은 나경원 협상테이블로 모셔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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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새 원내대표 첫 일은 나경원 협상테이블로 모셔오는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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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패스트트랙에 반발 장외투쟁 집중/ 홍영표 “황교안, 민생투쟁 아닌 대권투쟁 중”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새로 선출된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것이 첫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오르자 장외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자리에 물러나는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두고 "황교안 대표의 대권투쟁"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표는 "어제 4월 국회가 본회의 한번 열리지 못하고 종료됐다"며 "안타깝게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테이블로 모셔오는 것이 첫 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부터 시작된 황 대표의 전국순회 민생투쟁을 겨냥했다. 그는 "뉴스를 보니까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장외투쟁이 과거에는 언로가 막힌 야당의 저항수단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제1야당이 일으킨 폭력사태를 전 국민이 지켜본 상황에서는 길어질수록 역풍을 맞을 거라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떠나는 홍 원내대표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황 대표가 아마 대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해서 파행시키고 있다"며 "민생투쟁을 하겠다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회를 장시간 파탄 낼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원내대표로서 꼭 이 얘기는 야당, 특히 한국당에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한동안 국회 휴업 상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당의 원내 리더십이 교체되더라도 교착상태를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정청이 긴급 현안으로 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논의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한 5월 국회 소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주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9일 민경제자문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문재인 정부 2주년 경제노동정책토론회'에 참석한다. 주말인 12일에는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비롯한 경제·민생 입법 처리 방안을 구상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이 참석할 예정으로, 5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당 전략을 수정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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