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신 아베가 전면에...美日정상 “北 FFVD 재확인·발사체 공동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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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신 아베가 전면에...美日정상 “北 FFVD 재확인·발사체 공동분석”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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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밤 총리 공저(公邸)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밤 총리 공저(公邸)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미국시간) 전화회담을 통해 최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공동분석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재확인했다. 반면 한미정상은 아직 전화회담을 진행하지 못해 한반도 문제에 문재인 대통령 대신 아베 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방금 아베 일본 총리와 북한과 무역에 관해 대화했다”며 “아주 좋은 대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성명(홈페이지 공개)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근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FFVD 달성 방법에 대한 양국의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은 지난 4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수발 발사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이번 사안을 포함해 의견 교환을 하고 정세 분석과 향후 대응에 대해 면밀한 조율을 했다”며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 미일 전문가가 협력하며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이 북미 합의의 조속한 실현을 목표로 해나가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미일이 완전히 일치해 대응하는 것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화회담을 30번째 진행하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전화 회담에서 두 정상은 향후 미일, 한미일 3개국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는 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아베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언급하면서도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불편한 한일관계를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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