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중개업소, 주택매매 한달에 단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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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중개업소, 주택매매 한달에 단 1건
  • 홍성희 기자
  • 승인 2012.09.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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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부동산시장 장기 불황 여파로 올해 강남3구 지역의 중개업소들의 주택매매 계약 건수가 한달에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개구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소의 주택매매 계약건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평균 1.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개월간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모든 주택유형의 거래량을 합쳐도 중개업소 당 주택매매계약서를 1건밖에 쓰지 못한 셈이다.

강남3구 가운데서도 강남구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총 2027개 중개업소 중 휴업 및 업무 정지된 41개 중개업소를 제외한 1986개 업소가 영업 중이며, 연초부터 8월까지 총 주택 실거래는 1844건에 그쳤다. 중개업소대비 평균 주택 거래량이 0.93건 수준이다.

서초구도 비슷한 상황. 현재 영업 중인 중개업소는 1307곳이며 이 기간중 거래된 주택실거래 건수는 1229건으로 조사됐다. 중개업소당 평균 주택거래량은 0.94건이다.

송파구는 1556개 중개업소가 2451건의 주택을 매매해 1.58건을 기록해 그나마 강남3개구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강남3개구 중개업소는 각각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일부지역은 동네 중개경쟁도 상당히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초구는 총 1322개 중개업소 중 서초동(447개)과 방배동(331개)에 58.8%의 중개업소가 밀집해 치열한 중개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남구는 역삼동(492개)과 대치동(345개)에 41.2%의 중개업소가 몰려있고, 송파구도 잠실동(313개)과 가락동(194개)일대에 32.3%의 중개업소가 집중됐다.

강남3개구에 총 4,915개의 중개업소가 있지만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등 중개영업의 동별 쏠림현상은 결국 업소 간 중개경쟁의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침체가 만성화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투자1번지 노릇을 하던 강남 3개구도 위축된 주택거래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며 “임차거래시장이 중개시장의 또 한축을 이루고 있지만 감소된 주택매매량이 결국 중개수요 위축과 중개업소 매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밖에 없어 중개업소의 고민이 점차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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