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살림살이 갈수록 악화…지난해 이익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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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살림살이 갈수록 악화…지난해 이익률 2.2%
  • 성현 기자
  • 승인 2012.08.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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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국내 건설업체 이윤율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도별 국내건설공사 원가를 분석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8.3%에 달했던 국내건설공사 이윤율이 2010년 1.6%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도 2.2%를 기록했다.

본사 유지를 위한 일반관리비 비중은 2007년 6.4%에서 2011년 5.9%로 6% 내외에서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계약금액에서 차지하는 공사원가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상승(2007년 85.4%→ 2011년 91.9%)함에 따라 이윤율이 하락했다.

공사 규모별로는 최저가공사구간에 해당하는 300〜1000억원규모의 공사가 적자를 보였고, 100억미만 공사와 1000억이상 초대형공사 이윤율은 그나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2006년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 확대(500억→ 300억 이상)에 따른 공공공사 수익성 악화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기업과 대기업의 공사이윤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와 건축공사에 비해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주자별로는 국영기업체와 기타공공단체의 발주공사가 지난해 적자를 보였고 최근 2년간 민간발주공사 수익률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공사기간별로는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율을 보였던 1년 이상 중·장기 건설공사의 이윤률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사를 해봐야 남는 것도 없고 과거 주택경기가 좋았던 시기에는 일부 현장에서 결손이 나더라도 개발사업 등 실행률이 좋은 다른 현장에서 만회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유지해 왔지만,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경기마저 바닥인 요즘상황에서는 도무지 활로를 찾아볼 방법이 없다는 건설업체의 푸념이 단순한 엄살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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