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술 마신 사람에게 매 맞는 경찰 우리나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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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술 마신 사람에게 매 맞는 경찰 우리나라 뿐"
  • 홍진의 기자
  • 승인 2012.08.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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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7일 ‘폭력없는 사회 만들기’에 공헌한 현장 공무원 27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연 오찬 간담회에서 “술 먹고 행패부리는 것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있는데 이런 술 문화를 고쳐야 한다”며 음주나 폭력에 관대한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병폐를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술 마신 사람에게 매 맞는 경찰은 우리나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은 소득만 높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사회를 보면 후진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것이 선진화돼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과 치안을 잘 하는 것이 선진 일류국가가 되는 조건”이라며 "공권력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는 엄격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 학원 폭력에 대해서도 교사·학부모·경찰 등 각 주체들의 유기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사이 어린 학생들이 부모 형제에게도 말을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한계에 와 있다”며 "학교폭력은 경찰 혹은 교사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교사와 학부모, 경찰 등이 모두 합동으로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학교폭력과 사금융 문제 등의 해결은 일시적이 아니라 장시간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이 한명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은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된다”며 “사랑을 가지고 일하면 사회변화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는 폭력없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온 일선 경찰관, 교육공무원 등 유공자 270여명을 격려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폭력없는 사회만들기에 공헌한 공무원 10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 대통령의 건배 제의,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을 구출한 교사의 경험담 등 현장사례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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