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현안 점검회의'에서 “현대자동차나 금융노조를 보면 대부분 연봉이 9000만원에 가깝다”며 “(이들은)고소득으로 언론 표현대로 하면 귀족노조”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 데 직장폐쇄를 한다고 한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귀족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수출 전선이 흔들리고, 2분기 경제성장 또한 반토막난 상황에서 고소득 노조가 민관의 위기극복 노력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최근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나아질 것 같지 않고, 중국 경제도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나름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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