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에 130억원 지원한 신한銀...우리 "너무 인색한 지원이다"?
상태바
경남기업에 130억원 지원한 신한銀...우리 "너무 인색한 지원이다"?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2.06.1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경남기업(회장 성완종)이 애가 탄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인색한 자금 지원 때문이다.

경남기업은 현재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금(B2B 대출) 265억여원을 연체한 상태이며, 날이 갈수록 연체이자는 불어나고 있다.

이에 경남기업은 신한은행 측에 500억원대 자금 지원 요청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자금의 용도가 경남기업이 시공사로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랜드마크타워 사업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이 사업 PF대출 주관사인 우리은행이 500억원 중 과반 이상을 지원해야한다며 자금 지원을 늦춰왔다.

반면 우리은행의 입장은 다소 명쾌하다. 경남기업의 경우 정상적인 회사이므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측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은행 역시 그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은행 간의 오랜 줄다리 끝에 지난 11일 신한은행은 13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는 ‘응급조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낸 130억원을 지금 당장이라도 지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정로는 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하고나면 나머지 투자 여력이 없으므로 주채권은행인 신한이 경남기업이 확실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신한 측과 추가적인 지원 여부를 두고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매일일보>과 지난 12일 통화에서 "추가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중간에 낀 경남기업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