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비박 대선주자들과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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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비박 대선주자들과 거리두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2.06.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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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놓고 非朴 3인방은 떼법, 지도부는 코미디”
[매일일보] 대권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경선 룰 변경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코미디', 비박계 대선주자 3인방은 '떼법'”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논란과 관련해 "비박세력은 경선룰의 변경을 요구하며 으름장을 놓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은 요구를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황우여 대표는 우선 경기를 시작하고 (경선 룰을) 고치자는데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축구경기를 하다가 손으로 공을 들고 뛰어도 럭비 룰을 적용하자는 것인지 참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겠다"고 꼬집었다.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비박계 3인방의 '경선 무산' 경고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경선 룰 변경 요구를 안 받아줄 경우 경선에 참여 안 하겠다고 했겠나.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세분이 모여서 이거 안 하면 경선 못하겠다는 것은 또 하나의 떼법 해결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되느냐 안 되느냐보다 이 과정을 당이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라며 "지금 국민들은 지난 총선 이후 나타난 당내 상황을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경선 룰을) 바꾸려면 진작에 바꿨어야지 어떻게 경기를 시작하고 바꾼다는 얘기가 지도부에서 나올 수 있냐"며 "경선은 국민들이 박수치는 분위기에서 해야한다. 박 전 위원장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양극단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이 진행된다고 해서 이런 상황에 룰대로 그대로 간다는 발상은 정치가 아니라 행정실무적인 발상"이라며 경선 시기 연기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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