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SK건설은 회사가보유한 오륙도SK뷰의 미분양 분량 200여 세대를 할인 분양하고 있다.
그런데 인근 부동산 사무소에서 계약자들에게 알려주는 분양가는 49평 기준 3억8900만원 이하 이지만, SK건설 측이 이야기하는 분양가는 4억1500만원으로 약 2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계약자는 “부동산 가게에서 착각한 것”이라는 SK건설의 말만 믿고 계약을 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근 부동산에 다시 확인해보니 훨씬 더 싼 가격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는 게 논란의 골자다.
현재 SK건설의 말만 철썩 같이 믿고 계약을 했던 계약자들은 “대기업이 말도 안 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매일일보>은 SK건설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담당자를 통해 답변을 주겠다”고 말한 뒤 끝내 연락이 없었다.
한편, 오륙도SK뷰가 구설에 오른 것은 비단 이번이 첨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0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분양 당시 회사가 내걸었던 해양공원 조성 등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집단소송을 제기, 지난해 11월 부산고법으로부터 665명에게 1200만~7500만원씩 모두 120억여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선고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SK건설이 시행사인 무송종합엔지니어링과 이면합의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돼 2009년 경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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