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후 첫 美 전지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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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창설 후 첫 美 전지훈련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2.06.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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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소대 연합훈련.환태평양 훈련 등 2개월간 참가

[매일일보] 대한민국 해병대가 세계 해병대의 원조국가인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미국 전지훈련은 대한민국 해병대 창설 이후 처음이다.

해병대는 1일 미국 하와이에 1개 소대급(35명) 전투부대를 파견해 한미 연합 및 다국적군 연합훈련, 2012년 환태평양훈련(RIMPAC) 등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훈련 기간은 총 두 달여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루 전인 5월31일 출정 신고를 마친 훈련참가 장병들은 1일 포항에서 미 해병대 헬기(MH-53)를 이용해 해상에 대기하고 있는 미 상륙함 뉴 올리언즈(New Orleans)에 편승한다. 곧장 하와이로 이동한 후 6월10일부터 8월3일까지 55일간의 훈련일정에 돌입한다.

하와이에 도착한 해병대 장병들은 26일까지 미 해병대와 함께 하와이주 오아후섬(Oahu Island)에 위치한 해병대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한다. 이들은 수색·정찰 및 기계화전투, 방어전투, 안정화작전 등 도시지역 전투훈련과 정글지역에서 수색정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미국·뉴질랜드·멕시코 해병대와 함께 한 개 중대를 이뤄 실시하는 다국적군 연합훈련에 참가해 중대급 전술훈련, 도시지역 전투, 헬기·상륙돌격 장갑차(AAV) 조난시 탈출훈련, 개인 및 공용화기 사격을 실시한다.

다음달 8일에는 미 상륙함에 편승, 하와이 빅 아일랜드(Big Island)에 있는 미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호주·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통가 해병들도 미 해병대와 다른 중대를 이뤄 한국 해병대와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훈련을 하게 된다.

2000m가 넘는 고지에서 다국적군은 야외에서 숙영과 식사를 하면서 소대기동훈련, 기동사격 등 전술훈련을 같은 달 23일까지 실시한다. 다국적군은 다음달 24일 미 상륙함정에 다시 편승해 8월2일까지 태평양 연안국 22개국이 참가하는 림팩훈련에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림팩훈련은 녹색국과 황색국의 분쟁이 발생함에 따라 UN의 의결로 림팩군이 개입해 분쟁을 해소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간 한국 해병대 장병들은 림팩군의 일원으로서 상륙작전과 함께 비전투원 후송작전(NEO), 정글일대 수색 작전을 진행한다. 이후 모든 훈련을 마친 해병대는 해군 최영함을 이용해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2000년부터 참관인 자격으로 림팩훈련에 참가한 해병대는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의 훈련참가 요청에 따라 올해 최초로 소대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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