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3월 기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지역의 전세값 상승률은 구로구가 22.7%로 가장 높았다. 구로구 다음으로는 강동구 22.6%, 송파구 21.4%, 광진구 21.1%, 마포구 19.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전세값 상승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북의 왕십리, 금호동 일대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 반면 서남권에는 이렇다 할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수급이 모자라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난으로 인해 점차 수도권으로 주거지를 옮겨 가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얼마 안 남은 서울권의 알짜 물량을 눈 여겨 보아야 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 지역의 신규분양을 눈 여겨 보면 실거주와 투자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전세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이 이뤄져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구로구 개봉동에 ‘개봉 푸르지오’ 분양을 실시한다. 이 아파트는 단독주택 재건축 개발로는 드물게 978가구의 대규모로 건립되며 이중 51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파트 구성은 59~119㎡다.
강동구 지역은 신동아건설이 5월 중 주상복합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 230가구를 분양한다.
마포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상수동의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Ⅰ·Ⅱ’를 선보인다. ‘래미안 밤섬 리베뉴Ⅰ’는 지하 4층∼지상 21층의 6개 동에 전용면적 60∼125m²로 구성됐으며 총 429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상수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Ⅱ’는 지하 3층∼지상 24층, 8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전용면적 60∼148m²의 530가구 중 17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마포구 아현동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재개발한 '래미안 푸르지오'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 동 규모로 총 3885가구(임대 661가구 포함)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886가구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