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2002년 경선룰 고치려다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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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2002년 경선룰 고치려다 탈당"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2.04.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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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자신의 경험과 요구 다 잊어버린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

[매일일보 신재호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4일 "박근혜 위원장도 지난 2002년 대선에 도전하면서 경선룰을 고치려고 했고, 이를 이회창 총재가 받아들이지 않자 탈당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에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반대 입장을 보인것에 대해 이같이 공세를 펼쳤다.

김 지사는 "당시 제가 박 위원장에게 탈당을 만류했지만 박 위원장은 그때 많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탈당했다"며 "당시 자신의 경험과 요구했던 것을 지금 다 잊어버린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행태는 올바르지 않다"며 "정치개혁의 차원에서 민심에 근접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현재 당심을 위주로 하는 대의원 중심의 경선보다 본선 경쟁을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개혁과 정치선진화가 핵심인데 과거에 만들었던 규칙만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면서 "과거의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우리가 민심을 따르는 정치개혁을 하는 것이 더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도지사직 사퇴를 후보 선출 이후로 보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지만, 도지사는 사표를 내야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며 "지사직 사퇴와 관련 너무 많은 반론이 있어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지만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전체 민심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유독 국회의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을 만들어놨다"며 "특히 선거법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자기들에게 도전하는 단체장들에게 가장 불리한 족쇄를 많이 채워놓은 것이 한국 선거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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