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박재완 靑수석, 방송장악 기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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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재완 靑수석, 방송장악 기도 드러내"
  • 김달중 기자
  • 승인 2008.07.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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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야당은 20일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KBS 사장은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방송 장악 기도를 드러낸 부적절한 언급"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 수석의 이번 발언은 KBS의 중립성을 보장할 의사가 없고, KBS를 독재정권 시절의 꼭두각시 방송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현행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1장 1조를 보면 '방송법에 따른 한국방송공사는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박 수석은 법 공부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박 수석의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노골적이고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KBS 정연주 사장과 신태섭 이사 축출 기도, YTN 구본홍 사장 날치기 선임, MBC PD수첩 탄압' 등 정부가 벌인 일련의 '방송과의 전쟁'이 모두 방송언론을 장악하여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것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공영방송의 ABC도 모르는 박 수석은 1970년대의 청와대에서나 어울릴만한 인물이지, 현재의 청와대 수석으로는 기본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달중기자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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