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왜 자꾸 前 정부 공격하나
상태바
이명박 정부, 왜 자꾸 前 정부 공격하나
  • 김시울 기자
  • 승인 2008.07.09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李정부, 위기 넘기려고 노무현 전대통령 공격"

【매일일보닷컴】대표적인 친노인사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9일 청와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료를 빼내갔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현재의 어떤 어려움을 자꾸 전 정부를 공격해서 넘어가려고 하는 그런 의도들인지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안 최고위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지금 왜 갑자기 전임대통령을 결전의 중앙으로 끄집어들이는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또 "전직대통령의 국정운영 과정에서 여러 가지 비망록과 의사협정 과정을 현직 대통령이 보고나서 그것을 또 쟁점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정부가 볼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왜 청와대에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일부 장관만 교체한 소폭개각 논란에 대해 "평가에 앞서서 걱정이 많이된다"며 "국민들이 변하고 있는 변화와 시대적인 변화 환경과 여건들에 대해서 얼마나 교감을 갖고 계시는가, 실제로 인식이라도 제대로 하고 계시는 건가, 이것에 대해서 솔직히 회의가 들었다"고 비난했다.

선진당 "靑정보유출 왜 지금 제기하나…전모 밝히라"

앞서 자유선진당은 7일 청와대 컴퓨터 메인 서버의 하드디스크와 데이터 원본이 '봉하마을'로 유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정보 유출에 대한 전모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는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인수받았기에 새 정부 출범 후 4개월도 더 지난 지금, 이 문제를 제기하는지 한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 개인과 관련된 언론보도에는 바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정부와 청와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기록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청와대로부터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자료의 진본을 이관받은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9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국가기록원 핵심 관계자들은 8일 “노 전 대통령은 퇴임하면서 (청와대) 문서 생산 시스템인 이지원을 대통령기록관리시스템에 이관했고, 기록 보호 절차인 패킹을 거쳐 대통령기록관에 전달됐다”며 “현재 대통령기록관이 갖고 있는 게 진본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전자기록물은 사본을 조작하거나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에 진본을 이관한 뒤에는 청와대 하드디스크나 개인 컴퓨터에 남아 있는 관련기록을 모두 폐기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며 “현 청와대 서버에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고 한겨레신문은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누리꾼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은 참여정부 5년의 기록이 세상에 낱낱히 드러나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참여정부 5년 동안 지적한 정치공세가 허구였다는 것이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에 대한 우려 같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지금 실패하고 있는 정책들과 당연히 비교될 것이며 잘못된 정책 밀어붙는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참여정부의 정책이나 역사가 세상에 나와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길게보면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는 것도 두렵고 그래서 참여정부 기록물이 세상에 나오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인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쪽 김경수 비서관은 “오는 11일 국가기록원장이 봉하마을에 와 확인하면 노 전 대통령이 하드디스크 원본을 가져갔다는 청와대 주장이 허위라는 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