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청계광장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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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청계광장이 보일까?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8.05.1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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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17일 촛불집회를 다녀온 뒤

[매일일보닷컴] 청계천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이명박 대통령. 그런데 요즘 가만히 보면, 청계천으로 망하는 것 같다. 지지율은 20%대 초반. 집권 초기 10%대 입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청계천엔 성난 촛불이 벌써 보름 이상 모여들고 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활화산처럼.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전 세계 민주주의는 다름 아닌 ‘광장’에서 시작된다. 다양한 시민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하며, 또 기뻐하고 열광하면서 때로는 공분하는 민주주의의 ‘토양’인 셈이다. 청계천은 지금 우리들에겐 새로운 ‘광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장’에서 시작됐다. ‘함성’ 가득한 광장에서 선배들이 ‘피’를 흘렸고, 그 ‘피’와 ‘함성’이 집결해 ‘겨울’을 몰아내고 지금의 ‘봄’을 만끽하게 했다.

5ㆍ16, 12ㆍ12 군사 쿠테타와 같은 비상식적 ‘역사’가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 발 붙지 못하게 했던 지난 1980년 광주 도청앞도 ‘광장’으로 불렸고, 전두환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체육관 선거가 아닌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게 했던 100만 시민의 우렁찬 ‘함성’이 모인 곳도 서울역 ‘광장’이었다.

가깝게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군 장갑차에 무참히 짓밟힌 효순양과 미선양의 참으로 어이없는 죽음에 항거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10만 명의 촛불로 승화된 곳도 시청 앞 ‘광장’이었다.

2004년 3월, 임기가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국회의원 193명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으나, 정치인들의 비상식적 행동에 분노한 국민은 그 이후 전 국토를 ‘광장’으로 택했다.

17일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지난 3개월 간 ‘국민 고통주기’에 분노, 또 다시 ‘광장’을 찾았다. 지금의 ‘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만든 청계광장이다. 쇠고기 파동으로 시작됐으니까, 17일부로 촛불 문화제는 15일째. 그간 수차례 있어왔던 ‘쇠고기 파동’ 촛불문화제 중 최대 규모였다.

그런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노무현 정부 때 느꼈던 ‘광장 민주주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촛불 문화제에 앞서, 이명박 정부는 신기하게도 촛불 하나 달랑 들고 시청역에서 내려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국민의 발걸음을 ‘불법’이라고 말했고, 암암리에는 ‘공갈’과 ‘협박’을 가하고 있다. 그것도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2008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지난 대선 때 게을러서, 혹은 정치에 무관심해서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던 ‘젊은층’ 유권자들의 잘못이다. 대통령 한 명 잘못 뽑으면 이렇게 고생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상, 다음 대선 때는 정신을 차리고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지만.

▲ 17일 오후 '미국산쇠고기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가 막힌 대한민국의 현실은 언론보도에서도 비롯된다. 청계천에 모인 사람이 고작 ‘일만 명’ 이란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보도를 할 수 있을까? 교육청 지시로 파견 나온 교장ㆍ교감 등 ‘교육 관계자’만 구백여 명, 그러니까 거의 일천 명에 가까운데 그럼 어제 청계천에 모인 사람 열 명 중 한명은 교감이란 소리다. 나중엔 촛불 문화제를 다시 찾아 ‘숨은 교장ㆍ교감 찾기’ 놀이나 해볼까?

이런 ‘황당한’ 보도를 하는 곳은 널리 알려진 메이저 보수신문이다. 선량한 일반 시민이 들고만 있어도 ‘빨갱이’라며 잡아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붉은 깃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형상을 보수 세력들이 집회에서 몽땅그리 불태워도 ‘상대국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어른스런 목소리는 찾을 수 없다. 뭐,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의 형상까지 불태우고, 쌍욕을 해도 보수언론들은 다 ‘용서’해줬으니까.

전시작전권 환수를 막아내자며 수많은 예비역 원로 장성들이 모이고, 사립학교법 막아내자고 현직 교원이 아닌 수많은 기독교 종교인들이 모이고, 인터넷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1만 명 정도 시청 앞 광장에 모이면(과연 자발적으로 모였을까도 궁금하다), 보수 언론들은 “10만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고 대서특필까지 해준다. 그것도 1면에.

그런데 흔히 말하는 진보세력, 요즘은 그냥 평범한 시민들이 하나 둘 ‘자발적으로’ 모여 촛불하나 달랑 들었을 뿐인데, 이명박 대통령을 욕했다고 해서 “자신의 할아버지에게도 그렇게 할까?”라며 걱정한 뒤 “미래 사회가 암울하다”고 칼럼을 통해 보도하고, 청와대를 욕했다고 해서 ‘좌파 용공세력’이라고 비난한다.

미국을 욕하고 부시를 욕하면 순식간에 ‘진짜 빨갱이’가 돼 버린다. 상대국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비난이란 비난은 다 감수해야 한다. 그건 그렇고, 언론들에게 이 자리에서 묻는다. 왜 초중고생들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난할 때는 ‘가족의 효’에 대해 티클만큼도 보도를 안했는가? 너무 티가 나게 스스로 언론이길 포기하지 않고 있나? 누가 뭐래도 언론은 공정성이다. 참여인원 수를 의도적으로 확 줄이는 것을 보면 나도 기자이지만, 솔직히 비겁해보이고, 정말이지 짱(초딩의 표현대로)난다.

돌아가는 여러 정황들을 보면, 지금은 딱 80년 5월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내리 3일간 이 대통령이 반성하는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정말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고 싶은가?

소통하고 싶다면 보수언론만 읽지 말고, 진보언론도 읽으시라. 우리 같은 주간지 인터넷신문도 읽어주시고.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나 신문을 읽기 싫다면 몸소 ‘광장’을 직접 찾아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그렇게 즐겨 찾던 곳이 바로 대통령이 직접 만드신 청계광장 아니었는가. “뭐 하러 들어갈 때와 뭐하고 나올 때가 다르다”는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는데, 여하튼 이런 구절이 이명박 대통령과 해당사항이 ‘전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궁금하다. 현 정부는 왜 청계광장의 목소리에 그토록 증오심을 드러내는가. 왜 사실을 왜곡하는가.

조중동 보수언론을 포함해 중앙일간지 모든 신문을 자세히 보라. 사진 속 군중의 수가 고작 1만 명으로밖에 안보이는가. 초등학생이 모자를 쓰고 나와 무대에서의 시민 발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현 정부는 좌파가 선동했기 때문쯤으로 해석되나. 아빠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나온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배후는 ‘아빠’인가 ‘엄마’인가? 그 부모의 배후는 또 누군가. 부모들은 그랬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 17일 오후 '미국산쇠고기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수 김장훈이 공연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건 정말 아니”라며 자신의 장기인 음악을 ‘촛불’ 대신 선택하며 청계과장을 직접 찾았던 이승환, 김장훈, 윤도현이 그렇다면 ‘좌파 선동’ 배후란 말인가? 시민들은 어제 단 한 번의 찡그림 없이 웃으며 문화제에 참석했는데 현 정부는 그게 ‘폭력’ 시위로 해석되던가?

과거 대학생 노동자 집회엔 펄럭이는 ‘깃발’이 있었고 구령에 따라 움직이는 ‘대오’가 있었다. 집회라고 지칭하기도 그렇지만, 어쨌든 17일 집회에 ‘깃발’이 있었던가? 물론 없었다. 그런데 깃발을 들고 나오지 않는 것도 현 정부는 일종의 ‘음모’로 보이는가? 시민들은 웃으며 문화제에 참석했고 연단에 자발적으로 올라 소리통을 외쳤지만, 불법이라는 정부 당국의 방침에 행사 내내 찜찜해 하기 일쑤였다.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도올 김용옥 선생은 그랬다. “민주주의는 민중의 함성”이 헌법이라고. 어제 문화제 현장에서 ‘늘 그랬지만’ 막간을 이용해 수시로 터져 나온 노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노래였다. 나도 따라 불렀다. 권력이라는 것을 행사해보기 위해.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요즘 일거일동을 보면 “(주)대한민국은 이명박 개인의 회사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청와대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본인이 만나는 사람들 중 10명의 9명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현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시장점유율 70% 이상의 조중동이 그토록 지원사격을 해주는데도, 국민은 왜 이토록 현 정부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일까. 지긋지긋한 KBS 정연주 사장 타령은 하지 마라. 정말 듣기 싫다.

부탁컨데 국민의 함성을 막지 말고, 국민의 함성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 “재협상하라”는 게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다. 그렇다면 국민이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된다. 그럼 이명박 대통령님, 절대 욕 안 드신다. 지지율 때문에 요즘 힘들어 하시는 것 같던데, 재협상을 승낙하실 경우 장담컨데 1주일 안에 지지율 원상회복한다. 국민의 함성을 막는 대통령의 최후는 늘 불행으로 귀결된다는 것, 이 대통령도 잘 아시고 있을 것이라고 ‘정말’ 믿는다.

‘한미 FTA’가 중요하다는 것 삼척동자도 알고, 우리 국민이 무뇌(뇌가 없음)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혹자의 주장대로 FTA를 반대하기 위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반대하는 쪽도 물론 있지만). 다만 그 어느 쪽이든 간에 주권국가로서 주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왜 ‘한미 FTA’에만 연연하나. 유럽연합과의 FTA도 타결해야 하는데 말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하루 빨리 한쪽이라도 협상을 타결, 국회에서 비준 통과가 된 뒤 발효되면 좋겠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아시아 시장선점 ‘주도권’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고 박고 경쟁 중 아닌가. 이른바 ‘소리없는 전쟁’.

▲ 17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다./뉴시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놓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협상을 하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다. 줄 것은 주고, 가져올 것은 가져오고. 가져와선 안 될 것까지 마구 가져오지 말라는 게 국민의 뜻이다. 손해 볼 것도 없는 형국인데, 왜 스스로 손해를 자초하나. 강조하지만, ‘히든카드’는 대한민국이 쥐고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좀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국민이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시는 봉화마을을 하루가 멀다하고 즐겨찾는다. “대통령님 나오세요”라고 외치면 노 전 대통령은 웃으며 밖으로 나온다. 국민이 요즘 “이명박 대통령 나오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밖으로 좀 나오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런 비유가 좀 그렇지만, 청와대 경호원이 있는데도 두려운가? 두렵다면 민심을 꽤 뚫고 있다는 뜻인데.

한겨레 신문을 읽어보니까 한국과 미국은 FTA 문제도 그렇고, 주한미군 주둔 문제도 그렇고 지난 2002년 이후 늘 미국과 ‘재협상’을 벌여왔다. 국제적 망신이 아니라 그런 것이 실용 ‘외교’라는 말이다.

▲ 이것이 실용외교?
그런데 이상하게도 골프장에서도 단 하루 만에 ‘부시와 친구(?)’가 돼 버린 이명박 대통령은 왜 ‘그렇게도 절친한’ 부시를 상대로 ‘재협상’을 못하나. 한발 양보해서 현 정부의 주장대로 외교적 관례 측면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싫기 때문에? 아니면 미국이 죽어도 재협상은 못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 국민 모두 10~20년 뒤에 광우병에 걸려서 집단 사망해도 좋다는 말인가?(이런 주장을 ‘괴담’이라고 제발 다그치지 마라. 짜증난다)

‘절대적’ 힘은 이명박 대통령의 두 손에 있다. 어쨌든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임기가 많이 남아 있고, 부시 대통령은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핫라인 전화 한 통 걸어서 그냥 큰 소리 좀 쳐주시라. 취임 직후 각 지자체에 호통하듯이.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 정부가 미국 축산업자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오래고,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대미 협상을 했다는 비난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광우병 위험물질(SRM)로 분류돼 있는 부위가 한·미간 쇠고기협상의 수입조건에서는 안전한 부위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도 폭로됐고, 현 정부가 미국의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 의 ‘완화’ 라는 표현을 ‘강화’ 의 의미로 잘못 받아들이는 어처구니없는 일 또한 이젠 삼척동자가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국민 앞에서 겸손했는지를 스스로 자문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행동으로 보여달라.

끝까지 미국으로 탓을 돌린다면, 이는 유아적이고 비겁한 행위다. 대한민국 국민의 잇따른 촛불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함이 절대 아니라, 미국과의 재협상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근원이다. 국민을 섬기겠다면 국민이 뭘 원하는지 직시하시라. 

필기도구 없이 ‘취재’가 아닌, 집회 현장에 그저 평범한 시민으로 두번 째 참가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또 두 눈을 부릅 뜨고 무대를 응시하면서 불현듯 들었던 생각, 아니 ‘질문’을 요약하면 이 것이다.

“청와대에선 코 앞의 청계광장이 보일까?”

물론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 뒷동산에 오르면 광화문 일대의 불빛은 보이지만 청계광장은 안보인다고 한다. 다만 청계광장부터 청와대까지 걸어서 40분 거리라고 들었으니까, 그 정도 거리라면 어제의 외침은 분명 들렸으리라.

지식이 짧아서 내 지식인 마냥 서술은 못하겠고,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뒤지다 읽은 글인데, ‘로마인 이야기’에서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국가의 두 가지 의무(황제의 중요한 책무)를 “국방과 식량” 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나는 확신한다. 우리 대통령은 강대국 아메리카가 안먹겠다는 ‘위험한’ 식량을 앞으로 우리 국민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국민이 분노하니까 “안사먹으면 그만”이라고 CEO출신 아니랄까봐, 기업 마인드로 훈계하기도 했다. 정말이지 화난다.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가볍게 말을 하니까, 시민들도 분노해서 “너나 먹어 미친소! 미친소를 청와대로!”라고 맞대응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도 되고 싶었던 ‘대통령’이다. 지금은 말이다. 식탁이 불안한 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정말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덧붙이는데, 이 글이 친북.반미의 글로 보이나? 혹 이 글이 반정부 선동의 글로 보이나? 혹 이 글이 이명박 경제정책에 제동을 거는 글로 보이나? 혹 이 글이 미성년자의 촛불시위를 선동하는 글로 보이나? 만약 그렇다면 정말 심각하다. 안과가 아니라 종합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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