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 22억 달러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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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22억 달러 '흑자 전환'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2.03.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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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란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주요품목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잠정 집계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2.7% 증가한 472억 달러를 수입은 같은 기간 동안 23.6%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수출 여력 확대와 주력품목의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0.2%), 철강(44.4%), 석유제품(41.9%)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무선통신기기(-32.6%), LCD(-2.6%)의 부진은 지속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평균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선박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여건에도 불구하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원활한 인도로 전월대비 8억 달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64.5%)과 EU(30.4%) 등 주요 선진국 수출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진국의 경우 큰 폭의 증가세(41.2%↑)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과 EU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개도국은 18.5%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ASEAN(24.3%↑)과 중국(14.5%↑) 수출이 급증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자동차, 철강제품, 섬유 등 주요품목의 고른 증가와 선박 수출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도입단가 상승과 도입 물량 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도 전년 동월대비 2.1%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원유나 가스 등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4.7%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원유수입은 도입단가가 전년동월보다 18.9% 증가해 수입금액이 93.7억 달러로 34.6% 상승했다.

또한 자본재는 전년 동월대비 비행기(419.3%), 반도체 제조용장비(182.8%)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메모리반도체(-12.4%), 액정디바이스(-5.0%) 등은 수입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주요품목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1월 20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감소세를 보이던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해 수출 동력 약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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