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장거리미사일도 ICBM도 아니다...北과 협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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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장거리미사일도 ICBM도 아니다...北과 협상 계속"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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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모라토리엄은 미국을 확실히 위협하는 ICBM에 초점"/北 단거리 발사체 진화 안감힘...한국 아닌 일본과 사태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여전히 이어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단거리로 여러 발 발사됐다”며 “중거리미사일이나 장거리미사일, ICBM은 아니라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발사체가 단거리미사일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발표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미사일로 판정날 경우, 이는 유엔의 대북결의에 위반된다. 또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미사일 발사 유예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북미 간 중대한 신뢰가 깨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위반했는지 묻는 질문에 “한번 봐야겠다”면서도 “모라토리엄은 미국을 확실히 위협하는 ICBM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하도록 좋은 해결책을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먼 길이고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하노이 회담 이후 나는 북한에 우리의 협상 손길을 뻗었고 완전하게 검증된 방식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인 해결 노력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는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북러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직후 이런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적절한 대응을 평가 중”이라고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김 위원장이 외교를 넘는 어떤 것에 의지하지 않고 비핵화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7일 전화회담을 갖는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두 정상이 북한 비행체 발사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북정책 입장을 같이 하기 위해 전화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앞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당일 전화회담을 갖고 긴밀협의를 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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