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9일 대기업집단 발표…SK, 현대차 추월 가능성
한화·GS·현대重 등도 순위 변동…LG·두산 등 총수 변경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지정 현황’을 발표한다. 지난해 반도체 등 수출산업 호조와 산업 구조조정, 대기업 M&A 등 재계순위 변화와 그룹을 이끌던 일부 총수의 별세와 퇴진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면서 올해 대기업 지정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9일 올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 집단지정 현황을 발표한다. 자산 5조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과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지정한다. 또한 총수(동일인)에 대한 지정도 이뤄진다.◇SK 재계 2위로 올라서나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SK그룹의 약진이다. 재계 1위 삼성의 뒤를 이어 현대차, SK, LG 등 ‘빅 4’를 유지 SK는 2위 현대차와의 격차가 사실상 거의 없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SK의 규모가 커지면서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자산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20조5980억원, SK그룹은 213조2050억원을 기록했다. 두 그룹의 차이는 7조원대. 지난해 실적부진을 기록한 현대차와 달리 SK는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이 슈퍼 호황에 힘입어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SK는 이번 재계순위에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5년 재계 2위로 뛰어오른 이후, 줄곳 국내 제계의 ‘넘버 2’를 차지해왔다. 재계 5위 롯데도 4위 LG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LG와 롯데는 공정자산이 각각 123조1000억원과 116조2000억원으로, 6조9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재계는 LG와 롯데의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지난해 공정위 발표에서 7위와 8위를 차지했던 GS와 한화의 순위 변동 여부도 관심사다. 양사는 올해 초 CEO스코어가 집계한 발표에 따르면 한화는 65조4480억원, GS는 65조3390억원으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또 현대중공업도 55조8660억원으로 10대 그룹에 포함됐다.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최종인수하면 현대중공업의 자산은 한화와 GS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재계 7위~10위의 그룹의 변동도 주목된다.◇총수 변화되는 기업 '어디'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범위를 지정하기 위해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인일을 우선 정한다. 판단 기준은 총수가 보유한 지분율이다. 경영활동 및 임원 선임 등 영향력도 함께 고려한다.한화·GS·현대重 등도 순위 변동…LG·두산 등 총수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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