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황교안 물러가라” 거센 항의에 한국당 “반민주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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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황교안 물러가라” 거센 항의에 한국당 “반민주적 행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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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등 항의로 광주 송정역 아수라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광주광역시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시민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역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호남 광주 송정역에서 패스트트랙 규탄대회를 가졌지만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렀다. 시민단체들은 황교안 대표의 발언 중 “황교안은 물러가라” “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자리를 떠나려하자 물을 뿌리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은 “반민주적 행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황 대표 등은 송정역 광장에서 1시간가량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미리 자리를차지하고 집회를 벌이던 시민단체들로 인해 일찍 자리를 떠야했다. 시민단체들은 5.18 망언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와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 방해 등을 이유를 한국당과 황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동을 위해 대합실로 향하던 황 대표에게 생수병에 든 물을 뿌렸다. 이 와중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전주행 KTX를 타기 전 기자들에게 “지역간의 갈등이 있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좁은 나라, 작은 나라, 단일민족인 나라가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대신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을 통해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며 시민단체를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평화로운 행사를 위해 질서를 지키자며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을 안정시키고 독려했다. 일부 세력들이 끊임없이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려 했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은 비폭력·질서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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