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부모 청와대 앞 시위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부족”
상태바
발달장애인 부모 청와대 앞 시위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부족”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0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경내 진입시도하다 경비대와 충돌도
발달장애 주간활동 서비스도입을 촉구하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춘추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 50여명이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의 보완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 시위를 했다. 이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며 경비대와 충돌해 일대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2일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도입,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 활동 서비스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기관이나 장소를 이용하면서 동료 이용자와 낮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서비스로, 지난 3년간 시범 사업이 진행돼왔다. 이들은 청와대의 대책이 발달장애인의 낮 활동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부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가 시행되면 정부의 무성의한 계획에 가족들은 분노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주간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을 보장하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 중 발달장애인이 절반에 육박한다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간 활동 서비스 제공 시간은 단축형은 하루 2시간, 기본형은 하루 4시간에 불과해 하루 낮 시간이 8시간인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말한 의미 있는 활동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정책은 최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 대책,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장애인에 대한 대책 등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대통령님 약속을 지키십시오”라고 외치며 청와대 경내 진입을 시도하고, 청와대 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10여분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대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하라’, ‘국가책임제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국 청와대 측에 서면으로 의견서를 전달한 뒤 1시간 만에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