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송구스럽다”며 민간투자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을 기록한 데 대해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돼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하지만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대내적으로 주력산업의 경제력이 약화되는 등 투자와 수출, 소비, 삼박자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홍 부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을 언급하며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부총리로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종별 대책을 5~6월 중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국회의 갈등에 대해선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돼 매우 안타깝다”며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