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 처음으로 6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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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 처음으로 6조원 돌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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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조5111억원, 전년 比 11.8% 증가
기술력 높은 의료기기 수입도 여전히 높아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늘고 고령화에 따라 국내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6조511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조8232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5년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평균 9.0%로 급성장하고 있다. 연도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2014년 4조6048억원·2015년 5조16억원·2016년 5조6031억원으로 증가세다.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규모도 6조8179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 생산이 1조73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치과용임플란트 생산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치과용임플란트의 건강보험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70세 이상만 적용되던 것에서 2016년 7월부터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치과용임플란트 시술건수는 2016년 48만5365건에서 지난해 65만11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3조9723억원으로 2017년 대비 11.0% 늘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이었으며, 이어 치과용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 순이었다.

다만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의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상위 10대 수입품목의 수입액은 8981억원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했다. 1위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688억원), 2위는 관상동맥용스텐트(1124억원), 3위는 MRI 촬영장치(1028억원)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 등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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