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박2일간 이어지고 있는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을 준비하자, 한국당도 맞대응을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8시께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희 의원들도 5명 넘게 부상당했고 모 의원실에서 설득하는 과정에서 안경이 부서지고 다친 분도 있다”며 “우리도 채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관계자들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저들은 의원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사보임으로) 바꿔쳤다.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바꿔도 되는 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의회 폭거”라며 “국회 선진화법을 운운하지만 과정이 모두 국회법을 위반하고 관습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불법에 대한 저항은 당연히 인정되므로 우리는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오늘도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통해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어제 저녁 8시께 찾아갔으나 홍 원내대표가 거절했고 새벽에 대화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했으나 거절한 상태다.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는 있으며 오늘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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