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측근 이찬열 "유승민 떠나라" 바른정당계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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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측근 이찬열 "유승민 떠나라" 바른정당계 격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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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내분 막장으로 치달아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유승민 의원을 겨냥, “꼭두각시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계는 이에 격분,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패스트트랙 사태를 계기로 바른미래당 내 내분사태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 의원은 25일 개인 성명서를 통해 패스트트랙 저지에 앞장선 유 의원을 맹비난했다. 그는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그로 인한 패권 다툼에 사로잡힌 유 의원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하기 바란다”며 “그가 보여준 모습은 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대표에게 찌질하다고 하면 당원권 정지 1년 때리는 추상같은 윤리위에서 전 당대표를 모욕하고 분당을 주장하는 발언에는 어떤 징계를 내릴지 기대가 된다”며 “윤리위가 누군가의 사조직이 아니라면 당연히 두 발언의 경중정도는 구분할 줄 알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의원의 윤리위반 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접수했다”며 “그의 성명 내용에는 당 윤리위가 규정하는 규범 제5조 2항 ‘당원은 폭행, 폭언 허위사실 유포, 타인의 명예훼손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을 해선 안 된다’는 부분을 심각히 위반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폭언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제소한다”며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을 문제 잠은 이언주 의원에 중징계를 내린 점을 볼 때, 이 의원의 성명서는 SNS뿐 아닌 기자에게 정식으로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더욱 악질적이기에 최소 1년간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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